정부 "확진자 수 의미 부여 않겠다-꽃구경·부활절 주일 주의 당부"

2020. 4. 10. 17:30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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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20명대로 감소한 것에 대해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면서도 숫자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주말 사이 꽃구경이나 부활절 행사 등으로 다시 확진자 수가 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27명으로 50여일 만에 처음으로 20명대로 감소했고 대구에서는 31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3주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총괄조정관은 “그러나 매일 밝히는 확진환자의 규모는 그날의 환자 발생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섣부른 예단을 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오늘 말씀드리는 신규 확진환자의 숫자는 며칠 전 실제 감염이 발생했고,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진단검사를 통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숫자”라며 “실제 감염 발생이 확진 환자로 밝혀지는 데까지도 시차가 있고, 사회적 거리 두기의 성과도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에 신규 확진환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최근에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방역망 밖에서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아직 3000명이 넘는 확진환자들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총괄조정관은 “여기저기 흩어져 숨어있는 감염요인이 어느 순간 결집하면 대규모 집단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과 꽃구경 명소, 선거유세 장소, 부활절 종교행사에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 50명 이내로 발생한 확진자 추이가 주말을 지나 다시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함께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2월 20일 16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일상생활 중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방역·의료 분야 전문가, 경제·사회 분야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정부 위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생활방역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위원회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생활방역의 구체적인 내용과 수준을 검토합니다.

정부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섣불리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총괄조정관은 “확진자 숫자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조정하고 일상적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단편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며 “의료체계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방역당국 통제범위 내에서 (코로나19가) 관리되고 있는지 평가 돼야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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