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0. 10:00ㆍ일상다반사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지 108년만에 처음으로 선체 일부 제거 및 내부 진입 허가가 내려졌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 연방판사는 전날 선체 깊은 곳에 설치된 ‘무선 마르코니 전신기’(Marconi Telegraph) 회수를 위한 이 같은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 기기는 최초 생산된 마르코니 전신기들 중 하나며, 조난 당시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한 데 쓰인 장치이기도 합니다. 이 판사는 “타이타닉호의 침몰로 남겨진 유산에 기여할 인공물을 복구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탐사는 타이타닉호에 대한 독점 발굴ㆍ소유권을 가진 R.M.S.타이타닉(RMST)이라는 업체에 의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업체는 법원의 승인을 받은 전신기 회수 작업을 위해 계속해서 펀딩을 받을 계획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망이 복잡해졌습니다. RMST는 우선 올해 여름 잠수 로봇을 사용해 무선전신기를 선체에서 분리하는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이 장치가 복구된다면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타이타닉의 라디오, 즉 타이타닉의 목소리를 영원히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립해양기상청 등 새로운 탐사 계획에 반대하는 의견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들은 법원에 보낸 의견서에서 “뉴펀들랜드 해안에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박물관 공급을 위해 채굴되기보다는 묘지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올해 1월 RMST가 인양 계획을 밝힐 당시에도 타이타닉호 보호를 주장해온 운동가들과 유족들은 “공동묘지가 된 타이타닉호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도 타이타닉호를 보호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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