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은경 때리기' 시작..'K-방역' 신화 흔드나

2020. 10. 22. 18:58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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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사망자가 속출하며 K-방역의 상징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흔들립니다. 야당은 정 청장과 보건당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도를 흔드는 모양새입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독감 백신 접종 후 잇따른 사망 사례와 관련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전국에서 백신 접종 사망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습니다.

야당은 독감 백신 접종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질병청의 입장은 사망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접종을 유지한다는 건데, 규명되기 전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방역 주역에 '이례적 공세'…야당 "질병관리청 못 믿어"


정 청장에 대한 야당의 공세는 이례적입니다. 그간 정 청장은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방역을 효율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야당에서도 좀처럼 공격의 대상이 되질 않았습니다. 지난 8월 정 청장 앞에서 망사마스크를 썼던 김미애 의원이 많은 비판을 받고 사과했던 사례가 있을 정도입니다.

코로나19 관리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성공한 정부인지, 실패한 정부인지를 평가하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4년차임에도 긍정 평가가 40%대를 유지하는 모양새입니다.

반면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상온노출, 백색입자 발견 등 백신의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지 않은 채 접종사업을 지속하면서 국민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백신 전수 검사를 한 뒤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접종해야 한다"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같은 당 최연숙 의원도 백신 유통 과정에서의 상온노출, 백색입자 발생 등 백신 관련 최근 사고 사례를 언급하며 "도대체 질병관리청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앞으로 발표하는 대로 국민들이 따라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백신 사망자 17명으로 늘어, 여당도 '트윈데믹' 우려 거론


계속되는 백신 접종자 사망에도 정 청장은 과잉 대응을 일축했습니다. 정 청장은 "국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계셔서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백신 제품 자체의 안전성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해서 접종중단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일한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날짜에 백신 제품을 접종한 사람들을 조사했지만, 경증 반응 이외에 중증 보고는 없었다"며 "56만명 정도가 동일한 제품을 맞았지만 20명 이하가 경증 반응을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듭된 해명에도 의심의 시선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연일 사망자가 나오며 코로나19로 쌓은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날 국감에서도 여당인 김성주 의원은 "백신 접종은 항상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접종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부분을 정확히 알려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야 한다"며 "이 일로 정부에 대한 신뢰가 흩트려지면 트윈데믹 우려가 더 심각히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이날 정오 기준 17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대전·목포에 이어 21일 제주·대구·광명·고양 등 전국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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