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30. 11:55ㆍ일상다반사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유명 BJ의 생방송에 송출돼 영업 정지를 당한가운데, 사건발생 22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부산 동구 법일동에 위치한 해당 돼지국밥집 업주 A씨는 지난 29일 오전 영업을 재개하고 부산일보를 통해 "열심히 할테니 도와달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날 해당 식당 앞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란 내용의 글이 적힌 종이가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받는 동안 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7남매가 함께 쓰는 단체 채팅방에 '죽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16년간 흘린 땀과 눈물이 하루아침에 물거품 되니 가슴이 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시국에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은 많지만, 기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아울러 깍두기를 비롯한 김치, 새우젓, 된장 등 반찬은 손님이 직접 갖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코너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프리카TV BJ 파이는 지난 7일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해당 돼지국밥집에서 서빙 일을 하며 수익금을 기부하는 영상을 찍어 생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방송에서 한 직원이 손님이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부산 동구는 "조사 결과, 해당 돼지국밥집이 반찬을 재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의 행정처분과 함께 형사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형사고발에 따라 검찰이 음식점에서 먹다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식당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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