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두 가지 언어가 있습니다 - 한국어, 그리고 한국수어
왼손바닥을 똑바로 편다. 그 위에 엄지를 치켜든 오른손 주먹을 놓습니다. 이 손동작은 수어(手語)로 존경과 자부심을 뜻합니다. 방긋한 미소는 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어로 존경을 표현한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한창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캠페인이다. 꼭 ‘#의료진 덕분에’라는 해시태그가 따라붙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국내 수어 환경에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매일 진행하는 정부 브리핑에 수어통역사가 등장했습니다. 화면 오른쪽 아래 작은 동그라미 속에 머물던 통역사들이 발표자와 나란히 나옵니다. 코로나19가 수어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지만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들은 “또 다른 재난을 대비하는 ..
2020.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