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골칫덩이' 괭생이모자반 뜻밖의 용도 - "밭에선 효자"
"효자죠 효자. 괭생이모자반을 밭에 뿌리고 그대로 썩게 두면 밭이 훨씬 비옥해져요." 26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호박밭에서 만난 김광호씨(79)는 올해 괭생이모자반 1000톤을 비료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김씨 밭 한 쪽에는 비닐포대로 덮인 괭생이모자반이 봄 햇볕 아래 바싹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제주 해안의 불청객인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육지에서는 비료로 탈바꿈하며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도는 해안에서 수거되는 괭생이모자반을 도내 필요 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골칫덩이인 줄만 알았던 모자반의 재탄생입니다. 4년 전부터 괭생이모자반을 비료로 사용하고 있는 김씨는 "괭생이모자반을 사용한 후부터 비료 사용량이 훨씬 줄었고, 모자반이 식물촉진제 역할까지 한다"며 "이 좋은 걸 다른 농민들이 왜 모르..
2020.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