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있어도 쓸 수 없는 사람들 '수어통역사'
"수어통역사는 왜 마스크를 쓰지 않나요?" 첫 질문에 통역사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제주수어통역센터 배우리 통역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마스크를 끼기 시작했지만, 여러 농인 분들이 마스크를 끼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말했다. 제주수어통역센터는 지난달부터 마스크를 낀 채 수화를 하면 정보 전달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자체 논의를 통해 마스크를 벗기로 했다. 마스크가 있어도 쓸 수 없는 사람들. 제주도 브리핑을 담당하는 수어통역사 2명을 지난 6일 제주수어통역센터 근처에서 만났다. "원래 TV에 작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카메라가 수어통역사를 함께 잡아주니 연락이 많이 와요. 이렇게 큰 화면에 나와 본 적이 없어요." 지자체 브리핑이 일상화하면서 수어통역사의 노출도 늘었다. 일각에서 지..
202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