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도 두손 든 매미나방, 30분만에 일망타진한 농부 지혜
‘여름철 불청객’ 매미나방을 대량 포획하는 방법을 제시한 50대 농민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장현리에 사는 한석원(58) 이장은 지난 6일 포충기 2대를 이용해 30분 만에 매미나방 수백 마리를 잡았습니다. 포충기는 불빛으로 곤충을 유인해 주머니에 가두는 장비입니다. 한번 빨려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구조입니다. 한씨는 “5년 전 담배나방을 잡으려고 포충기를 샀는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해 창고에 박아뒀다”며 “마늘 택배작업을 위해 불을 켰다가 달려드는 매미나방을 보고, 포충기를 떠올렸다”고 말했습니다. 한씨는 “포충기를 꺼내 가동한 지 30분이 지나자 매미나방이 사방에서 날아 들어와 1m 길이의 포대가 가득 찼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사흘간 장비를 가동한 결과 ..
2020.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