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성체 기도문

2020. 3. 3. 10:02가톨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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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 236년만에 모든 교구에서 미사 봉헌을 못하고 있습니다.

미사를 통해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모시고 싶어도 모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성체를 영할 수 없을 때 마음으로부터 영성체를 하는것

이를 교회에서 신령성체라 합니다.

 

실제적인 영성체가 아니라,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에서 마음으로부터 영성체하는 것을 말한다.

신령성체는 그날 하루 동안의 모든 행위를 신앙사랑으로써 할 수 있게 하기에

교회는 모든 신자들에게 신령성체를 적극 권장한다.

트리엔트 공의회성체성사에 관한 교의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었다.

"신령성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행위를 애덕으로써 가능케 하고

천상 양식을 얻고자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생생히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진 자이며 이들은 성체로부터 풍부한 은혜를 받을 수 있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설명하고 있는 신령성체입니다.

 

영성체는 미사 때만 할 수 있는가?

성체성사는 교회가 봉헌하는 미사성제 안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영성체는 미사 때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미사 밖에서도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병자나 어르신 등 미사에 참여하기 힘든 신자들은 자기가 거주하는 집이나, 병원, 양로원 등에서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사제는 이러한 신자들을 위해 성체를 모셔 가 영성체를 해주는데 이를 ‘병자 영성체’(봉성체)라고 합니다. 바로 이러한 목적에서 미사 때 축성한 성체를 감실에 보존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현재 한국의 거의 모든 본당은 정기적으로 병자 영성체를 실시하고 또한 미리 소속 본당에 연락하면 병자 영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원인이든지 죽을 위험 중에 있는 신자들은 병자성사와 노자 성체로 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교회법 제911ㆍ918ㆍ921조)

신령성체와 모령성체는 무엇인가?

교회는 신자가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성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지니고 성체를 모시고자 원한다면 성체성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를 ‘신령성체’(神領聖體)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신자가 영성체를 해서는 안 될 경우임에도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모령성체’(冒領聖體)라고 합니다.

사제가 없어서 미사를 거행하지 못하고 말씀 전례만 거행할 경우, 병고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에서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대죄 중에 있으면서 고해성사를 받지 못해 영성체를 할 수 없는 경우, 혼인 무효 장애 때문에 지속해서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경우, 또는 아직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 신자일 경우에 신령성체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우이기는 하지만 미사 중에 축성된 빵(제병)이 모자라서 영성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영성체를 하지 못하는 신자들이 신령성체를 하는 것입니다. 신령성체는 지극한 성체 신심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성체를 모시지 않고 마음으로 성체를 모셔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믿음입니다.

영성체를 하지 못한다고 미사 참여마저 하지 않는 신자들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영성체를 하지 못하더라도 미사에 참여하고 신령성체를 함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모령성체는 은총의 지위에 있지 않은 신자가 스스로 중죄 중에 있음을 의식하면서 영성체를 하는 경우입니다. 모령성체는 성체에 대한 불경한 태도이며, 중죄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은총의 지위에 있지 않은 신자는 영성체하기 전에 하느님께 죄의 용서를 받고 교회와 화해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성체께 공경을 드리면 되는가?

성체에 대한 공경의 첫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영성체입니다. 영성체 외에도 성체 현시, 성체조배, 성체강복, 성체거동, 성체대회 그리고 성시간 등의 유형으로 미사 밖에서도 성체께 공경을 드릴 수 있습니다. 초세기 신자들은 영성체를 위해 엄격한 규정들을 지켜야만 했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성체에 대한 공경이 자연스레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엄격한 규정으로 영성체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고, 영성체 대신 성체를 바라보는 공경 형태의 신심이 발달하였습니다. 13세기부터 성체조배를 통한 성체 공경 신심이 교회 안에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성체거동, 성체 현시, 성체강복이 교회에서 성체 공경의 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체 현시는 성광을 이용하여 성체를 볼 수 있는 형태로 제대 위에 모셔 놓고 신자들이 기도하고 묵상하며 그리스도와 일치하도록 이끌어줍니다. 성체 현시를 마칠 때는 성체강복이 이뤄지고 그다음 성체는 감실에 모셔집니다. 성체조배는 감실 안에 모셔져 있거나 현시된 성체 앞에서 개인적 또는 공동체적으로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입니다. 성체거동은 성체를 모시고 하는 행렬로서 ‘성체 행렬’이라고도 부르며, 초대 교회 때부터 대표적 성체 공경 신심 행사입니다. 성체대회는 성체에 대한 공경의 특수한 표현 중 하나로서, 교회 전체 구성원의 일치를 드러내는 신심 행위며, 성체성사의 신비를 기념하고자 성체 신비의 특정한 주제를 심화하고 사랑과 일치 속에서 공적으로 성체에 대한 경배를 표현하는 모임입니다. 성체대회는 지역별, 국가별로 개최되기도 하며, 전 세계적 행사로는 세계성체대회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가 성당에서 성체께 공경을 드리려면 성체조배를 하거나 성시간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신령성체 기도문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께서 진실로

성체 안에 계심을 믿나이다

 

세상 모든것 위에

주님을 사랑하오며

주님의 성체를 영하기를

간절히 원하나이다

 

지금 주님의 성체를

영할 수 없다면

적어도 영적으로라도

제 안에 오소서.

 

(잠시 침묵 가운데 주님과의 일치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

 

주님 성체를 모실 때처럼

주님과 온전히 일치하려 하오니

영원히 주님 곁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아멘

 

https://youtu.be/LlyTbDET6q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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