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 - 혈관 심장 건강에 영향준다.

2020. 3. 19. 10:40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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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잠을 몇 시간 자느냐가 혈관과 심장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예일대학 의대 심장병 전문의 에반헬로스 오이코노모우 교수 연구팀은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이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이 경화반(plaque) 형성으로 두꺼워질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코린티아 지역 주민 1천752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내중막(cartoid intima media) 두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수면시간에 따라 정상(7~8시간), 부족(6~7시간), 매우 부족(6시간 이하), 과다(8시간 이상)의 4그룹으로나누었습니다.

이들은 40~98세로 평균연령이 64세였으며 건강한 사람과 함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또는 심장병이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8시간 이상인 그룹은 7~8시간인 그룹에 비해 경동맥에 경화반이 형성될 위험이 각각 54%와 39%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가 주변 동맥벽보다 1.5mm 이상 두껍거나 50% 이상 두꺼우면 경화반으로 간주되며 이럴 경우 뇌졸중과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게 됩니다.

연령, 비만,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같은 다른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 심지어는 관상동맥질환(심장병) 병력까지 감안했지만 수면 부족과 과다 수면이 경동맥의 경화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했습니다.

 

이는 수면 패턴이 식습관, 운동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질환 위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면 부족은 건강에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과체중, 과음을 가져올 수 있고 과다 수면은 몸을 덜 움직이는 생활습관과 연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세계심장학회(World Congress of Cardiology) 합동 온라인 학술회의에서발표됐습니다.

 

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면역기능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 규칙적인 기상, 수면의 질 유지 등이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최소한 7시간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대한수면학회는 강조했습니다. 잠을 자는 것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항상성을 최적화하는 과정이기에 부족한 수면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에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면 면역기능에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족한 수면과 더불어 면역기능을 약화하는 것은 불규칙한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직장인과 젊은이들은 주중에는 일찍 일어나지만 주말에 몰아서 오래 자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우 몸에서 ‘사회적 시차’가 발생해 마치 당일치기로 해외여행 다녀온 것처럼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음악이나 방송을 틀어놓고 잠들면 수면의 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간혹 TV나 유튜브와 같은 방송을 틀어놓고 잠드는 사람들이 많지만, 잠을 오래 자도 수면의 질이 낮으면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대한수면학회는 경고했습니다.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또 다른 요인은 잠자리에서의 걱정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침실의 적절한 온·습도 유지도 중요합니다.

정기영 대한수면학회 회장(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은 “잠을 잘 자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마스크 착용이나 손씻기와 같이 수면 규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대한수면학회는 국민들의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잠을 충분히 자고 좋은 수면의 질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독려하는 활동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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