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등교, 초1·2도 중요" - 교원단체도 수긍

2020. 4. 29. 18:37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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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월 초 학년별 순차 등교개학을 검토하면서 중·고3 외에도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개학 등으로 긴급돌봄교실을 찾는 학생이 늘어나면서 시도교육감들 사이에서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교원단체에서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오전 강서구 서울등원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등교는) 고3이 가장 시급하고 그 다음 중3"이라며 "돌봄 문제 겹친 초 1, 2학년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교육감 다수 의견이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인 28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전국 17개 시도교육감들과의 화상회의 자리에서 언급된 바를 전한 것입니다.

조 교육감은 "5월5일까지 연휴인데 전문가들이 1주일 정도의 점검기간을 두자고 한다"며 "교육감들은 이를 다 수용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고3, 중3, 초 저학년이 순차개학 시 먼저 고려 대상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수업 자체보다 건강, 안전이 더 중요하니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전날 유 부총리와 시도교육감들이 화상회의를 갖고 "학생의 안전과 방역전문가의 의견을 우선 고려해 등교개학을 결정하기로 공감대를 모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원단체들의 분위기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교육부는 28일 오후 3시30분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6개 교원단체와도 등교개학의 방식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교총 조성철 대변인은 "일정보다도 순차 등교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며 "초등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자는 데 교원단체들도 반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긴급돌봄 참여율이 늘어나 거의 등교개학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교조는 전날 간담회에서 교육부에 제안한 내용을 '등교개학 준비를 위한 전교조 제안' 카드뉴스로 만들어 조합원 교사들에게 보냈습니다.

여기서 전교조는 "온라인 개학과 동일한 순서로 일주일 시차로 개학하자"며 "중·고3 등교 후 학교 방역 보완 위해 1주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중·고3을 시작으로 3차례 온라인 개학을 분산 시행했듯 동일한 방법을 따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시기는 방역전문가 등의 등교 가능 기준에 따라 확보하자"며 "5월5일 이후 2주간의 거리두기 기간이 필요하다"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순서는 입시가 목전에 와 있는 고3을 먼저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교조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반대 뜻을 내비쳤습니다. 유치원, 초등 긴급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돌봄인력 대폭 확충도 요구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우선 등교개학 대상으로 대두된 배경은 급증하는 긴급돌봄교실 수요입니다.

등교가 미뤄지는데다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수업이 시작되면서 맞벌이 가정 등 학부모의 돌봄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7일 오후 2시 기준 초등학생 2만1245명이 긴급돌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초 1~3 온라인 개학 당일인 지난 20일에는 1만9170명으로 1주일 새 2075명이 늘어났습니다.

교육부도 지난 28일 부총리-시도교육감 화상회의 결과 자료를 통해 "아이에 대한 가정돌봄부담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등교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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