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3. 08:00ㆍ일상다반사
역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국제 금값이 7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출렁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락 금액 기준으로 2013년 6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다. 비율로도 ‘코로나19 쇼크’가 덮친 지난 3월 13일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국제 금값 급락으로 12일 KRX금시장의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도 6.01%(4640원) 내린 7만253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대 하락폭입니다.
계속 오를 것만 같던 금값이 흔들리면서 소위 ‘상투’ 논란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값이 급등세를 기록한 배경에는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초저금리·약(弱)달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반등하는 등 경기 회복 신호가 등장하면서 이 같은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나오고 예상보다 PPI 상승폭이 높게 나타나며 금값이 급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는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점인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시점에서 예견된 ‘단기 조정’이라고 봅니다. 저금리와 달러 약세 추세 등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금 가격 상승은 이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올 3월에 나타났던 단기성 급락과 유사한 흐름으로 보인다”며 “초저금리와 달러 약세 현상 등이 이어지는 한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금에 비해 저평가된 자산으로 주목받다 나란히 급락세를 기록한 은(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국제 은값은 온스당 11.0%(3.21달러) 급락한 26.05달러로 내려앉았습니다. 다만 금과 비교하면 상승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금값에 비해 은 가격은 2011년 고점(온스당 50달러) 대비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금에 열광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금보다 은에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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