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제거" 주장에 이근 사망설.. 외교부 "피해 접수 없다"

2022. 3. 14. 15:19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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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장을 공습해 외국에서 온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 의용군 참여를 이유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해군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의 사망설이 14일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씨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외교부는 간접적인 방식을 이용해 이씨 일행의 대략적인 신변 및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 입국 사실을 알리며 “무사히 도착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씨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그의 사망설이 온라인상에 꾸준히 떠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정체불명의 문건이 유포됐으나 이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군사시설과 훈련장을 공습해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하자 이씨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공습한 시설들에는 전투 지역 파견을 앞둔 외국 용병들의 훈련 및 편성 센터와 외국으로부터 들어오는 무기와 군사장비 보관 기지가 들어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은 이곳에 있는 외국인을 전쟁에 자원한 의용군으로 보지만, 러시아는 돈을 받고 전투에 나서는 용병으로 여긴다. 네티즌들은 이 지역을 이씨가 머무는 곳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마르키얀 루브킵스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러시아의 선전용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야보리우 훈련장에서 사망한 사람들 가운데 외국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던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 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를 어기고 여행하는 경우 여권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여권 반납·무효화 같은 행정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이씨와 우크라이나에 함께 입국한 동료 등 3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씨의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 절차에도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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