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마을에 카페 들어선 뒤..주민들 터전은 '벼랑 끝'
"조용했던 마을이 카페 한 곳 때문에 외지인들이 몰려들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입니다. 더구나 마을 이장까지 폭행당해 주민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시 남평읍 풍림리와 광촌리 2차로 도로변에는 붉은색 바탕에 강력한 문구의 현수막들이 곳곳에 부착돼 있습니다. 현수막은 하나같이 '불법 영업 수십억 특혜의혹 은행나무수목원, 수목원 가족을 처벌하라' 등 수목원을 규탄하는 글들이 도배됐습니다. 80여 가구 120명이 사는 한적한 시골마을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발단은 7년전 광주에서 건설업을 하는 홍모씨(63)가 마을 뒤편 은행나무 숲이 포함된 임야와 산을 매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홍씨는 8만2000평에 달하는 땅을 사들인 뒤 나무들을 정비하고 2층 규모의 휴게시설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