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걱정되는 당신, 살부터 빼라는 이유

2020. 4. 26. 10:13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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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고위험군의 건강 관리를 당부하며 비만을 주요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조만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살을 빼는 등 각자의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비만일 경우 면역체계 저하, 호흡기 우려 등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예후가 나쁘다는 사례가 보고됐다"며 "적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등 건강생활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보면 고도비만자는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 기저질환자, 임신부 등과 함께 고위험군에 이미 속해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되면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생활치료센터 입소, 자가격리 대신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하도록 돼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 흡연자도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포함한 바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비만을 고위험군으로 재차 언급한 이유는 코로나19가 이대로 종식되지 않고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생활방역 전환 과정에서 비만, 흡연 등 고위험군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권 부본부장은 "다가올 수 있는 재유행에 대비해 비만 등 비건강요인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비만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해외에서도 과체중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위험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랑스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 중 젊은 층 치명률은 2%이지만 비만 등 취약한 경우에는 14%까지 올랐습니다. 장 프랑수아 델프레시 교수는 "비만인 사람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과체중인 젊은이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국 집중치료감사연구센터의 연구 결과를 보면 비만인 코로나19 환자는 치료를 받은 후에도 회복할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데릭 힐 런던대학교 교수는 "여성보다 남성이 증세가 더 심각하며 과체중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더 높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비만 환자가 다른 환자보다 코로나19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살이 찌면 다른 기저질환이 걸릴 가능성이 커 결국 코로나19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비만인 경우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코로나19에 위험한 다른 기저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만이 바이러스의 특징과 직접 연관된 것이 아니라 흡연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맥락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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