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7. 17:27ㆍ일상다반사
‘단어 만들어 보기’ 놀이는 한글을 배울 때 우리가 많이 하는 놀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글을 배울 때는 주로 단어 위주로 익히고 배우게 되지만
나중에는 음소의 결합을 통해 단어를 만들 수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음소를 자르거나 붙이는 능력이 필요한 경우의 아이들과 함께 해보면 좋습니다.
가장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자음과 모음이 결합하는 형태로 1음절 단어들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ㄱ~ㅎ, ㅏ~ㅣ의 카드를 만들어 ㄱ 과 ㅏ결합하면 ‘가’, ㄱ과 ㅑ가 결합하면 ‘갸’와 같이 직접 자음과 모음을 붙여가며 글자를 만들어 봅니다. 받침이 없는 형태의 자음과 모음을 합성 해보는 것은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깨닫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ㄱ에 ㅏ를 더하면 /가/ 소리가 나요” 이렇게 말입니다.
부모의 모델링도 필요하지만 아이도 “ㄴ에 ㅓ를 더하면 /너/소리가 나요”와 같이 부모의 모델링과 비슷한 방법으로 말해 보게 합니다. 받침이 없는 자음과 모음 결합이 잘 이루어지면, 다음에는 ㄱ~ㅎ, ㅏ~ㅣ 까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카드를 만들어 봅니다. 바닥에 자음과 모음을 각각 놓고 그것을 붙여 글자를 만듭니다. 예를 들어 ‘국’자로 만든 카드를 보여주거나 /국/이라고 발음하면, 그것을 자음과 모음의 결합된 형태 ㄱ, ㅜ, ㄱ 카드를 골라 바닥에 놓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직접 “ㄱ, ㅜ, ㄱ을 더하면 /국/이 돼요”하고 말해보게 합니다. 자음과 모음이 합쳐졌을 때 단어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혹은 A4지에 글자를 놓고 그것을 자음과 모음으로 잘라봅니다. 예를 들어 큰 종이에 쓰여 있는 ‘국’글씨를 가위로 자르면 ㄱ, ㅜ, ㄱ으로 각각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난 후 “/국/을 나누면 ㄱ, ㅜ, ㄱ이 돼요”와 같이 언어적으로 설명해봅니다. 이렇게 단어를 잘라보거나 나눠보는 활동은 단순히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봄으로써 아이의 호기심도 끌 수 있고 재미 있게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1음절 단어가 익숙해지면 다음 단계인 하나 이상의 음절로 구성된 다음절 단어를 만들었다가 다른 단어로 만드는 과정을 시도합니다. 특히 우리말에는 두 가지 단어가 합쳐지는 형태가 많습니다. 국물은 국+물의 두 단어가 합쳐진 형태이고 김밥은 김_밥의 형태입니다. 두 단어가 합쳐서 하나의 뜻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이와 함께 국물과 국밥의 두 가지 단어에서 공통으로 들어가는 단어를 찾아보고 말해보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난독증의 소견을 보이거나 글자 자체의 읽기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단어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자 – 소리 단계를 인식하게 하는 파닉스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자음과 모음이 혼동되거나 정확한 소리로 읽지 못하는 경우에도 읽기를 힘들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지 자음과 모음의 결합과 분리를 아이에게 학습적으로 해보라고 하기 보다는 재미있는 놀이나 게임처럼 한다면 아이의 거부 반응도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이러한 기본 과정들이 쌓이면 아이도 좀 더 재미있고 편안하게 단어 만들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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