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나혼산' 위기를 점쳤지만

2020. 6. 13. 15:09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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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위기에 대한 왈가왈부는 '기우'였던 걸까. '나 혼자 산다'가 최근의 비판을 이겨내고, 초반의 기세를 회복 중입니다.

6월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349회에서는 유이의 혼라이프와 돌아온 얼장 이시언의 일상이 그려졌습니다.

유이는 배달 어플로 좋아하는 매운 음식을 즐기고, 잠깐 일이 있을 때만 외출했습니다. 그 외의 시간은 소파와 물아일체였고, 소탈한 유이의 일상은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왔습니다. 또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 받은 악플을 비롯해 몸매와 관련된 이슈들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유이가 전한 솔직 담백한 일상은 "초반의 '나 혼자 산다'를 본 것 같다"라는 시청자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습니다.

유이 역시 "처음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나혼산'의 이름 그대로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릴 때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한 나의 모습을 나누고 싶었는데 공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얼장' 이시언의 컴백도 반가움을 더했습니다. 최근 고막 수술로 인해 휴식기간을 가졌던 이시언의 짠내나는 일상과 함께 금연송을 부르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앞서 이시언은 금연을 선언했고, 방송을 통해 금연에 앞장선 덕분에 그가 썼던 금연수첩은 동이 날 정도였다고. 이에 서울시에서 금연송을 제안해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금연송 녹음 현장에서는 훈훈함은 물론 테트리스 맞추듯 노래를 조각 모음 하는 장면이 그려져 웃음까지 톡톡히 챙겼습니다.

돌아온 이시언에 스튜디오 역시 활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확실히 얼장 있으니까 기안도 편해 보이고 박나래도 신나 보인다", "역시 이시언 있으니까 더 재밌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나 혼자 산다'는 게스트의 친목 위주 방송으로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습니다. 또 때아닌 기안84의 왕따설과 이시언 하차설까지 '루머의 루머'가 퍼지면서 잡음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JTBC '부부의 세계'와 방영 시간이 맞물리며, 올해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해 '한계가 온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에 제작진 측은 누군가의 '밤'에 초점을 맞춘 혼밤 특집과 박나래, 기안84, 성훈 무지개 회원들의 혼라이프에 집중한 초심 작전을 썼고 시청률은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얼장 컴백을 통해 상승 곡선은 확실한 궤도로 올라온 듯합니다. 6월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11.8%, 12.5%를 기록했다. 또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은 이날 방송된 전 채널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 막강한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반등에 성공한 '나 혼자 산다'는 넘사벽 섭외력으로 이름값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영화 '살아있다' 개봉을 앞둔 배우 유아인이 출연을 예고하였습니다. 그간 다니엘 헤니, 김사랑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스타들을 섭외했던 '나 혼자 산다'만의 영향력과 차별성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시 안정궤도에 돌입한 '나 혼자 산다'는 위기를 지나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길에 한걸음 가까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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