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예약' 한국의 대반전..일본과 중국은 못하는 이유 있다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이 코로나19(COVID-19)를 잡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은 백신의 신속한 활용으로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면서 접종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 입니다.

한국이 보유한 수준 높은 방역 데이터와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라는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미권 선진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 중인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5만6161명이 늘어 총 38만7351명입니다. 이중 카카오와 네이버를 이용해 백신을 예약·접종한 이들은 1만61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은 '백신 폐기율'을 크게 낮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예약 붐이 일면서 백신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던 여론도 누그러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한 병에 10~12명 접종이 가능한데, 개봉 뒤 최대 6시간 이내에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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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도 탄식한 '아날로그 일본'…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디지털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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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이 코로나19(COVID-19)를 잡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집니다. 남은 백신의 신속한 활용으로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면서 접종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입니다.

한국이 보유한 수준 높은 방역 데이터와 IT(정보통신)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라는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미권 선진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은 배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 중인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5만6161명이 늘어 총 38만7351명입니다. 이중 카카오와 네이버를 이용해 백신을 예약·접종한 이들은 1만61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잔여백신 예약 시스템은 '백신 폐기율'을 크게 낮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예약 붐이 일면서 백신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던 여론도 누그러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는 한 병에 10~12명 접종이 가능한데, 개봉 뒤 최대 6시간 이내에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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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거지도 QR코드로 구걸'한다고 할 정도로 모바일 결제 등이 발달했지만, 정부가 백신 접종에 IT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의지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 정보를 획득·활용하는 국민의 '디지털 리터러시'(literacy)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에선 질병관리청의 기획과 카카오·네이버 등 민간 IT기업의 개발 역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시너지를 발휘했습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우리처럼 민간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을 시도하지 않는다"며 "시민의식이나 IT 인프라도 한국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영미권 국가는 개인의 자유를 중시해 개인정보를 활용한 철저한 방역 체계를 갖추기 어렵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마스크 착용을 두고서도 사회적 갈등을 빚었습니다. 여기에 자국 백신개발 회사가 있어 물량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도 실시간 시스템 개발 수요가 덜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메르스(MERS)와 사스(SARS) 이후 국민 건강을 위해서 법적으로 개인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는 등 다른 나라보다 사회적으로 합의가 돼 있다"며 "K-방역은 개인정보 활용과 보호 사이에서 선을 지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