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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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 사순 제4주일 말씀전례, 신령성체기도
입당송 이사 66,10-11 참조 즐거워하여라, 예루살렘아. 그를 사랑하는 이들아, 모두 모여라. 슬퍼하던 이들아,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위로의 젖을 먹고 기뻐 뛰리라. 본기도 하느님, 말씀이신 성자를 통하여 오묘하게 인류를 구원하셨으니 그리스도인들이 다가오는 파스카 축제를 열렬한 믿음과 정성으로 준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6,1ㄱㄹㅁㅂ.6-7.10-13ㄴ 그 무렵 주님께서 사무엘에게 말씀하셨다. “기름을 뿔에 채워 가지고 떠나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사이에게 보낸다. 내가 친히 그의 아들 가운데에서 임금이 될 사람을 하나 보아 두었다.” 이사이와 ..
2020.03.21 -
[사순시기] 사순 제3주일 말씀, 신령성체기도
사순 제3주일 ▦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시면서 그녀에게 영원하고 참된 생명의 물에 대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께서 건네시는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고 그 뜻을 새기는 때입니다. 우리도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이 미사에서 열린 마음을 청합시다. 입당송 시편 25(24),15-16 제 발을 그물에서 빼내 주시리니, 제 눈은 언제나 주님을 바라보나이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본기도 하느님, 온갖 은총과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단식과 기도와 자선으로 죄를 씻게 하셨으니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고 죄에 짓눌려 있는 저희를 언제나 자비로이 일으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
2020.03.14 -
[사순시기] 신종 전염병 극복을 위해 모든 이들과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
신종 전염병 극복을 위해 모든 이들과 함께 바치는 ‘십자가의 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서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자 합니다. 십자가의 길이라는 것이 결코 우리를 기쁜 마음으로 이끌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도 그 어렵고 힘든 십자가의 길을 통하여 인류에게 구원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남기셨음 같이, 우리도 정성된 마음으로 참여하여 구원의 선물을 나누어 받게 하소서. 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통하여 많은 사람을 기억합니다. 나를 위해서 애써주셨던 분들, 내가 무심코 던진 행동과 말 때문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 아직 구원의 열매가 무엇인지 맛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당신의 은총을 체험하게 하소서. 제1처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을 ..
2020.03.12 -
코로나19 사태 속에 종교와 종교인의 역할
온 나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불행의 와중에 종교와 종교인들은 항상 사람들의 피난처이자 지지자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확산의 과정에서는 일부 종교와 종교인들이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재앙 속에서, 종교와 종교인들의 의미와 역할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달라진 주일 풍경 주말이면 미사 참례자들로 붐비던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사순 제1주일인 3월 1일 성당 안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시간마다 봉헌되던 미사는 모두 중지됐습니다. 개별적으로 성당을 찾은 몇 명의 신자들이 그나마 휑한 성당을 지켰습니다. 3월 13일까지 미사가 중단됐지만 이후에도 어떨지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의 모든 성당들도 문이 ..
2020.03.04 -
신령성체 기도문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가톨릭교회 역사 236년만에 모든 교구에서 미사 봉헌을 못하고 있습니다. 미사를 통해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모시고 싶어도 모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성체를 영할 수 없을 때 마음으로부터 영성체를 하는것 이를 교회에서 신령성체라 합니다. 실제적인 영성체가 아니라,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에서 마음으로부터 영성체하는 것을 말한다. 신령성체는 그날 하루 동안의 모든 행위를 신앙과 사랑으로써 할 수 있게 하기에 교회는 모든 신자들에게 신령성체를 적극 권장한다. 트리엔트 공의회는 성체성사에 관한 교의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었다. "신령성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행위를 애덕으로써 가능케 하고 천상 양식을 얻고자하는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생생히 살아 있는 신앙을 가진 자이며 이..
2020.03.03 -
사순 제1주일 말씀과 강론
■ [입당송] 시편 91(90),15.16 나를 부르면 나 그에게 대답하고 그를 해방시켜 영예롭게 하리라. 오래오래 살도록 그에게 복을 내리리라. ■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거룩한 성사로 사순 시기를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달아 회개의 삶으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7-9; 3,1-7 7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8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 하나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빚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9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에 ..
2020.03.01 -
교황권고 - 구세주의 보호자로 알아보는 성 요셉
마리아의 배필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셨고, 신앙인의 모범이었던 성 요셉. 마리아를 애정으로 보살펴 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양육에 헌신했던 성인은 ‘강생’에 동참하면서 구원 역사의 수호자가 됩니다. 성인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삶을 묵상하는 성 요셉 성월을 맞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고 「구세주의 보호자」에 드러난 요셉 성인의 인품과 사명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구세주의 보호자」는 1889년에 발표된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이미 여러 번에 걸쳐」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1989년 8월 15일 선포됐습니다. 마리아와의 혼인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 마태 1,21 약혼자의 ‘놀라운’ 모성을 어떻게 처리해야..
2020.02.28 -
사순시기 - 십자가의 길 기도
해마다 사순 시기가 다가오면 신자들은 십자가의 길 기도를 더 열심히 바치며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성당을 찾기 어려운 신자들도 많지만, 우리는 비단 14처 앞이 아니더라도 십자가의 길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순 시기 십자가의 길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쳐보면 어떨까 합니다. 십자가의 길의 기원, 예루살렘 십자가의 길의 시작은 초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세기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고, 십자가를 지고 걸었으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고 묻힌 자리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그를 통해 우리가 얻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기억하고자 했던 것입니..
2020.02.28 -
주일미사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 - 대송
현재 거의 모든 교구에서는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 환자 발생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신자들,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묵주기도, 성경 봉독, 선행 등으로 주일 미사를 대신하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http://www.cbck.or.kr/COVID-19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 한국천주교주교회의·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www.cbck.or.kr 이에 관련된 지침을 알려드립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74조 4항에서는 “미사나 공소 예절에도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 대신에 묵주기도, 성경 봉독, 선행 등으로 그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신자와 사목자들이 이 조항에서 말하는 ‘부득이한 경우’와 주일 ..
2020.02.24 -
사순시기 재를 꼭 지켜야 하나요?
사순 시기 때 금육이나 단식을 반드시 해야 하나요? 옛날과는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 재를 지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냥 자기가 생각하기에 조금 절제하고 희생하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지키면 되지 않을까요? 요즈음 간헐적 단식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간헐적 단식이란 몸 상태에 따라 기간을 정해 하루 중 16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단식법이라고 합니다. 건강을 지키면서 남들에게도 멋지게 보이는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슬람교도들은 약 4주간에 걸쳐서 라마단 기간에 단식을 합니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단식한다고 하니까 하루에 12시간 정도 단식하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교에서는 “굶주리는 이웃을 내버려 두고 배불리 먹는 사람은 좋은 무슬림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