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는 말의 풍경들
‘우리’라는 말은 주변에서 흔하게 쓰는 말입니다. 포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또 ‘우리’라는 말 한마디에 가슴이 뜨거워져 연대감을 가속하는 함축적인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외국어로 옮기면 그 차이가 명확히 드러납니다. ‘우리 집’은 ‘내 집’, ‘우리 아내’는 ‘내 아내’가 되고 ‘우리 남편’은 ‘내 남편’이 됩니다. 우리 집, 우리 아내, 우리 남편 등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이거나, 일부다처제 혹은 일처다부제일 때나 있을 법한 표현입니다. ‘우리’라는 말은 어원상 ‘울타리’에서 온 말입니다. ‘우리’라는 단어는 자신이 속한 집단을 마치 울타리처럼 경계를 구분하는 속성이 있습니다. 언어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사고 표현이므로,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2021.06.25